[2019]19.04.06 두 도시 이야기 1 (발제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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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두 도시 이야기 2부 14장까지 - 찰스 디킨스

장소: 경희대학교 전자정보대학 309호

발제자: 임정빈 / 최재령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

오래도록 사랑받은 이야기

19세기 최고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하면 위대한 유산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위대한 유산도 명작으로 뽑히지만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이 역사소설 두 도시 이야기 또한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혁명 기간, 혹은 그 이전의 프랑스 인민의 상황에 대한 언급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가장 믿을 만한 증인들에 의해서 진실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내 희망 중 하나는 그 무시무시한 시절을 이해하는 데 쓰이는 

대중적이고 생생한 매체들에 뭔가를 보태는 것이었다.

- 저자 서문



금주 발제는 작중 인물에 대한 평가로 시작해

특정 사안에 대해 당대와 현대를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발제 한 번 살펴볼까요?



작중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었던 인물은 누구이고

공감할 수 없었던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녀가 예쁜가?”

“그럼 예쁘지 않아?”

“천만에.”

...

“난 미인은 거절하겠네.”

131~ 132 P


대사를 한 인물은 속으로는 좋아하면서 왜 저런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앞 다투어 달려나와 굽실거리며 아양을 떠는 노예 같은 모습이란! 비참할 정도로 비굴한 꼴이란! 

그들은 하늘에 드려야 할 것을 하나도 남겨 놓지 않을 정도로 몸과 마음을 다하여 굽실거렸다. 

그것은 나리의 추종자들이 절대 하늘나라에 가지 못할 또 하나의 이유였으리라.

158 P


서민들에 대한 놀라울 정도의 조롱입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디킨스의 시니컬한 묘사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옷차림만은 완벽했다는 점이다. 심판의 날에 옷차림으로 판단한다면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합격할 것이다.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에 가루를 묻혀 위로 뻗치게 만든 머리 모양을 하고, 인위적으로 보완하고 수정한 섬세한 얼굴로, 용맹스러워 보이는 검을 차고 몸에서 미묘한 냄새를 풍기는 그들은, 분명 영원 무궁토록 잘 나갈 것이다. 최고의 혈통을 물려받은 이 특이한 신사들이 흐느적거리며 움직일 때면 앙증맞은 목걸이들이 딸랑거렸다. 이 황금 족쇄는 마치 고귀한 작은 종처럼 딸랑거렸는데, 그 딸랑 소리와 실크와 양단, 부스럭거리는 리넨 옷자락 소리가 대기에 진동을 일으킬 때면 생탕투안과 그곳에 사는 가난뱅이들의 게걸스러운 배고픔 따위에 대한 생각은 멀리 멀리 날아가 버렸다.


옷은, 자리 보전에 이용하는 틀림없는 부적이자 마법이었다. 절대로 중단되지 않는 멋진 무도회를 위해 모두가 옷을 차려입었다. 튀일리 궁전 인사부터, 나리, 대저택 주인들, 재판소 사람들, 각계각층(비렁뱅이만 빼고), 평범한 형집행관에 이르기까지 모두 무도회장에 가는 옷차림을 했다. 마법에 홀린 공무원은 ‘꼬불꼬불한 가발에 가루를 뿌리고 금색 레이스 외투에 굽 높은 구두와 흰색 실크 스타킹’ 차림으로 공무를 수행했다. 교수대와 거열형 바퀴-도끼는 드물었다-에서 일하는 파리 씨도, 그와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오를레앙 씨가 따랐던 유행처럼 주교 가운 같은 옷을 입고 사형을 집행했다. 이런 지경이니 1780년 나리를 접견하려고 모인 일행들이, 어찌 화장을 하고 금색 레이스 옷을 입고 하이힐에 실크 스타킹을 신은 사형집행인이 돌아다니는 체제가 저 하늘의 별보다 짧게 지속될 거라고 의심할 수 있었겠는가!

157 P


우리 사회에서 이런 점은 없을까요? 

옷차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리 아가씨 상대도 안 되는 남자 수십 명이 아가씨를 위한답시고 찾아오는 게 짜증나서요.” 

미스 프로스가 말했다.

“그런 일로 정말 수십 명이 온단 말이오?”

“웬걸요, 수백 명은 될 거예요.” 미스 프로스가 말했다.

(그녀 이전 세대나 그녀 이후 세대에도 그런 사람은 항상 있었듯)

그녀는 다시 물을 때마다 점점 부풀려서 말했다.

138~ 139 P


작중 인물은 왜 뻔히 보이는 허풍을 떨까요?

그녀의 사회적 계층이, 허풍을 떠는 데 영향을 미쳤을까요?



제일 좋은 시절이면서 제일 나쁜 시절이고,

지혜로운 시대면서 어리석은 시대고,

믿음이 가득한 세월이면서

불신이 넘치는 세월이고,

빛이 넘치는 계절이면서

어둠이 가득한 계절이고,

희망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봄이면서

절망이 지배하는 겨울이었다.

p9


위 글은 작품의 첫 문장입니다.

읽고 어떤 느낌이 드나요?



방패와 삼지창으로 유명한 영국과 달리 프랑스는 영적인 문제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없는 대신, 종이돈을 마구 찍어서 낭비하며 밑바닥으로 거침없이 내달렸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천주교 사제단은 약 오십 미터 거리에서 사제가 지나는 더러운 광경을 보고도 비가 내리는 진흙탕 바닥에 무릎 꿇고 경의를 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젊은이를 잡아서 양손을 자르고 혀를 족집게로 뽑고 산 채로 몸뚱이를 태우도록 선고하는 극히 인간적이고 자비로운 업적까지 올렸다.

p11


반면에 영국은 질서와 친안이 엉망이라서 국가다운 국가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수도 런던에서는 매일 밤 무장 강도와 노상강도가 대범하게 일어나고, 가족 전체가 마을을 멀리 벗어날 때는 가구를 가구점 창고에 모두 보관해야 안전하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밤에는 노상강도를 하고 낮에는 장사하다가 행여나 동료 장사꾼이 “두목”을 알아보고 달려들기라도 하면 머리에다 총알을 박고 말에 올라타서 도망쳤다.

p11~12


과연 무엇이 두 국가의 비참한 상황을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런던과 파리 중 어느 도시가 더 낫다고 생각하나요?   


왜 프랑스에서만 대혁명이 일어나고 영국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두 국가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남편 신세를 망칠 셈이야?”

“기도를 하고 있었을 뿐이에요.”

“기도를 했다고! 대단한 여자군! 거기에 쭈그리고 앉아서 나를 망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린 거야?”

“당신에게 해로운 기도는 하지 않았어요. 잘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퍽도. 설령 그랬다 해도 내가 속을 줄 알아. 흥! 아들아, 네 엄마는 대단한 여자다. 

아빠가 흥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는구나. 너는 정말 헌신적인 엄마를 두었어. 

정말 독실한 엄마를 두었어. 

구석에 쪼그려 앉아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입에 버터와 빵이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구먼.”

이 말을 악의적으로 받아들인 (아직 속옷 차림의) 아들 크런처는 

제 엄마를 홱 돌아보며 제 밥을 빼앗는 기도를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83~ 84 P


“너 무슨 짓이냐? 만세는 왜 불러? 

너 이 녀석, 아빠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녀석 갈수록 태산이군!” 크런처 씨가 아들을 살피며 말했다. 

“만세라니! 다시 한 번만 그 따위 말 해봐, 따끔한 맛을 보여 줄 테니. 알아들었느냐?”

“전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요.” 어린 제리가 뺨을 비비며 반발했다.

225~ 226 P


어린 제리는 아버지의 정직한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기술도 배우고 싶다는 갸륵한 야심에 불타... 존경하는 아버지의 뒤를 밟았다.

232~ 233 P


제리는 왜 학대당하면서도 아버지를 따르고 어머니를 싫어할까요?


 

이런 법률 용어가 쏟아져 나오자 제리는 가뜩이나 뾰족뾰족 치솟은 머리카락이 더욱 뻣뻣이 서면서 엄청난 만족감을 느꼈고, 

몇 번이고 반복된 ‘전술한’, ‘전술한’ 일 덕분에 다네이가 지금 재판을 받으려고 서 있다는 사실을 알 것 같았다.

95 P


제리는 왜 만족감을 느꼈을까요?


제리가 느낀 만족감이, 어려운 법률 용어가 있는 이유일까요?

즉, 어려운 법률 용어같은 것이 지속적으로 존재해오는 이유가 

제리 같은 사람으로 하여금 경외감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일까요?

다른 이유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런 일이 사방에서 끝없이 일어나니, 할 일이 없는 게 바람직한 교수형 집행인은 할 일이 언제나 산더미처럼 그득해서 늘 바빴다. 

이봐, 쭉 늘어선 잡범에게 밧줄을 하나씩 걸어. 

이봐, 화요일에 잡은 강도는 토요일에 매달아 이봐, 

뉴게이트 교도소에서 죄인 열두 명 손에다 낙인을 찍어....

p12


하지만 당시에는 사람을 죽이는 게 업종과 직종을 불문하고 만병통치약처럼 유행했으니, 

그 중에서도 텔슨 은행이 특히 심했다. 죽음은 조물주가 만물을 치유하는 방식이니 

행적당국 역시 못 그럴 이유가 뭐겠는가? 

따라서 화폐를 위조한 자도 사형에 처하고 

이런저런 범죄에 사용한 어음을 유통한 자도 사형에 처했다.

p76


본 책에 그려진 시대에는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보편적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처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력한 처벌이 유의미하게 범죄를 줄일 수 있을까요?


아시아 국가들은 중범죄자 사형을 찬성하는 여론이 크고,

한국을 제외한 일본, 중국, 대만 등 여러 국가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사형 집행 찬성 국가와 반대 국가가 나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사형 집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스 프로스가 질투심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유난스러울 정도로 아가씨를 보살피는 행동의 이면에는, 여자들에게만 볼 수 있는 순수한 사랑과 숭배가 자리 잡고 있음을 로리 씨는 깨달았다. 자신이 잃어버린 젊음과 결코 갖지 못한 미모를 가진, 자신은 운이 없어 이루지 못한 일을 성취하고, 자신의 칙칙한 사람에는 결코 비친 적이 없는 밝은 희망을 가진 여자의 하인이 되고자 하는 희생적인 면이 있었던 것이다. 로리 씨는 마음을 다해 헌신하는 것보다 더 고귀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 정도로 세상사에 통달했다. 따라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심과 조건 없이 베푸는 미스 프로스의 그런 점을 존경했고, 인과응보라는 신의 섭리로 볼 때-우리 모두 가끔 그런 생각을 하지만-타고났든 인공으로 꾸몄든 아름답고 텔슨 은행에 잔고도 많은 숙녀들보다 미스 프로스가 훨씬 천사에 가깝다고 믿었다.

139~ 140 P


로리가 프로스의 이러한 면에 찬사를 보낸 건 이 시대의 특징일까요?

아니면 로리의 개인적인 생각일까요?



그러나 이 광경을 보러 남자들 수백 명이 몰려오지는 않았고 

미스 프로스의 예언이 실현되는 것을 보려던 로리 씨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점심 시간이 되었지만 남자 수백 명은 여전히 오지 않았다.

144 P


허풍이라고 생각했으면서 왜 기다릴까요? 속으로 조롱하는 걸까요?



“가장 바람직한 철학은 억압이야. 공포와 굴종이 가득한 얼굴로 복종하는 사람은 

채찍 앞에서 바로 복종하는 법이지, 이렇게 높은 지붕이 하늘을 가리는 한.”

p172


“조카 나는 죽을 거야, 내가 살아온 제도를 굳건하게 만든 다음에”

p174


“제가 잃은 건 여기에 있는 재산과 프랑스에요. 둘 다 포기했으니까요.”


“저는 그걸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다른 식으로 살겠어요. 하기야 포기하는 것도 아니겠네요. 

본질을 들여다보면 사람을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쓰레기에 불과하니까요!”

p175


후작은 본인이 가진 기득권을 적극적으로 수호하려고 하지만, 

찰스 다네이는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버리는 것에 미련이 없습니다.

후작이 기득권 유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현대 사회에서 후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자신이 후작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나요?



찰스와 같이 본인이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서,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나요?



시드니, 변화도 없는 이런 생활은 충분히 했어. 남자는 모름지기 생각이 있을 때 가정을 꾸려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그렇지 않을 때는 떠돌아다닐 수도 있지만) 게다가 나는 마네트 양이 어떤 상황에서도 분별 있게 말하고 내조도 잘해서 내 명예를 드높여 줄 거라고 믿어. 그래서 결심했지. 시드니, 내 친구, 난 ‘자네’의 장래에 대해서도 ‘자네’에게 한마디 충고하고 싶네. 자네도 알다시피 자네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아. 돈 귀한 줄도 모르고, 함부로 살고. 이렇게 살다가는 언젠가 병든 가난뱅이로 전락하는 날이 올 거야. 자네도 곁에서 시중들어줄 여자 생각을 해야 하지 않겠나.“

카턴에게는 성공한 후견인처럼 말하는 친구가 두 배쯤 커 보였고 네 배쯤 눈에 거슬렸다.

“그래서 충고하겠는데,” 스트라이버가 말했다. “자네 미래를 직시하기 바라네. 나는 조금 다른 식으로 미래를 생각해 왔지. 하지만 자네는 자네 방식으로 미래를 생각해야 해. 결혼을 하게. 누군가에게 시중을 들어달라고 해야지. 자네가 여자에게 흥미가 없거나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연애에 요령이 없는 것은 상관하지 말고. 여자를 찾아. 재산도 어느 정도 있고 남 보기에 괜찮은 여자를 찾아서 결혼하게. 여인숙 여주인이나 하숙집 주인 같은. 병들고 돈 떨어질 때를 대비해야지. 

자네에겐 그런 여자가 필요해. 잘 생각해 보라고, 시드니.”

“생각해 보지.” 카턴이 말했다.

203~ 204 P


스트라이버는 굉장히 보수적인 결혼관과 여성관으로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카턴은 거슬리면서도 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을까요?

-

“훌륭한 아내가 남편 하는 일에 어깃장을 놓나? 

남편이 하는 사업을 부끄럽게 여기면 남편을 부끄럽게 여기는 거 아니야? 

남편을 망신시키는 게 남편을 존경하는 거야? 

남편이 하는 사업을 따르지 않는 것이 남편에게 순종하는 거냐고?”

“그때는 당신이 그런 끔찍한 장사를 하지 않았잖아요.”

235 P


크런처는 왜 그렇게 기도에 대해 신경 쓸까요?

크런처는 왜 이토록 ‘아내의 존경’에 대해 예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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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토론이 끝난 후 몰래 셀카를 찍어보았습니다.

다들 배고파서 지쳐있었는데요

경희대 근처 치킨집에서 치킨을 먹으며 뒤풀이를 했습니다.



기발한 치킨 이라는 치킨집이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닭다리가 3개, 닭 날개가 3개였어요. 최고였습니다.



진짜 맛있었던 치킨을 뒤로 하고

영통에 있는 노가리 슈퍼 라는 곳에 갔습니다.

와 여기도 맛이 환상이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노가리는 처음 먹어봤어요.

다들 신난거 보이시죠.



4월 첫 토론도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시험기간인데요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독서도 중요하지만 학업이 우선입니다!


다음 토론은 5월4일에 재개됩니다.


독서에 지각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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