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9.06.08 버마 시절 2 (발제첨부)

조회수 919



도서: 버마시절 - 조지 오웰

장소: 아주대학교 성호관 105호

발제자: 손은빈


오늘은 조지 오웰의 <버마 시절>을 완독하고 모였습니다.

적은 분량의 책은 아니었지만 다들 버마판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같았다며

재밌게 읽어오셨는데요! 그만큼 인물에 감정이입해 열띤 토론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나를 다시 받아 주시겠다는 거예요?

오, 주인님, 마 홀라 메이를 다시 받아 주시는 거죠!

백인 여자가 와도 계속 머물러 있어도 되죠?

저를 다시 받아 주시는 거죠?”

“그럴 순 없어. 그건 불가능해” - 210P>


<그의 단호한 말을 듣더니 그녀는 다시 거칠고 추한 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러고는 원주민 종처럼 그 앞에 엎드려 마룻바닥에 이마를 내리쳤다. 

끔찍한 장면이었다. 그의 가슴을 아프게 한 끔찍한 것은, 그녀의 애원이 아니라 

그보다 더 비천한 감정인 극도의 비굴함 이었다 - 210P >



플로리는 영국인이지만 영국의 제국주의적 정책에 반대하고 버마에 애정을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버마에 대한 ‘사랑’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특히 버마 여인이자 자신의 정부인 ‘마 홀라 메이’에 대한 태도에 집중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버마와 버마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고향이라 부르며 사랑하는 (듯한 말을 하는) 것과 다르게 

마 홀라 메이에 대해서는 소설의 초반부터 다소 냉소적인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중적인 플로리의 태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의 버마에 대한 사랑은 단지 동양에 대한 환상이며 라 홀라 메이는 버마의 현실로 본인에게 다가왔기 때문에 밀어냈던 것은 아닐까요?



이를 이야기하며 우 포킨과 마 홀라 메이 그리고 베라스와미 등 버마인 인물들은 분량이 적고 

전형적인 캐릭터로 그려진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인물을 이야기하며 우 포킨을 최애 인물로 뽑은 회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정치 소설에서 정치는 타협을 거부하므로, 주인공과 그가 맞서는 사회 사이에는 화해나 타협이 없다. 

대체로 주인공은 희생 아니면 패배라는 결론을 맞는다. 

이 소설에서 역시 제국주의와 플로리 사이에는 화해나 타협이 아닌 

부조화와 갈등이 가득 차 결국 그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 370P>



<무력하게 죽어가는 플로리처럼 제국주의라는 정치 메커니즘에 항거를 하는 이든, 

혹은 클럽 회원처럼 그 메커니즘에 봉사해 권력을 휘두르는 이든, 

거기에 속한 인간 개개인의 삶은 어떤 식으로든 파멸하거나 타락한다는 사실이다. - 371>


작품 해설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제국주의라는 큰 정치적 흐름 속에서 희생된 개인으로 플로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동의하는지 우리는 어떻게 읽었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다른 정치 소설들 특히 동물 농장과 1984 등 오웰의 작품들을 함께 비교하면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작품 해설 마지막 부분에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제국주의의 본질은 또 다른 모습으로 오늘날 이 순간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제국주의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또 그것이 오늘날에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2주 동안 진행한 <버마 시절>을 마무리하며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함께 생각해봅시다. 오늘날 제국주의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바라봐야 할까요?


아, 그리고 오늘 6월 8일은 정기 토론일이자 민지 회원의 생일이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생일 케이크도 자르고 선물도 전달했습니다! 



시험공부로 힘들고 마감으로 밤을 새웠어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기쁨 평생 함께하고싶어요. 사랑해요!!


독서에 지각생은 없습니다.

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