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UMNI]5기 최재령 - 나에게 451은 '소통의 창구'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에서 화학과 화학공학을 복수전공한 5기 최재령입니다. 오는 8월에 졸업을 하고 다음 달부터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에서 석사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반갑습니다. 


Q. 451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토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작년 겨울에 대학원 준비와 학업으로 바쁜 나날을 환기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영화 토론 동아리에 가입했죠. 나중에 그 동아리의 모태인 단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바로 451이었어요. 토론에 재미를 붙여가던 때라 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영서형이 적극적으로 가입을 권하셨고 지금까지 함께 하게 됐네요. 



Q. 451 활동 도서 중 인상 깊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입니다. 451과 함께 읽은 첫 책이에요. 독서를 꾸준히 해오기도 했고 소설을 즐겨 읽었지만 책을 덮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어려웠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 대한 갈증도 생겼죠. 그 후 진행된 토론도 재미있었고요. <페스트>는 왜 제가 451에 와야 하는지를 확인하게 된 경험이었기에 여전히 여운이 깊습니다.   


Q. 다른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너무 많은 추억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역시 유니브엑스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451의 매력이 가장 돋보인 활동이었기 때문이에요. 평소 독서 단체는 정적이라는 편견이 있었어요. 아니면 지나치게 친목을 강조해 단체의 본질에서 멀어지거나요. 451은 그런 점에서 균형이 잘 잡혀있어요. 책을 잘 읽었다는 뿌듯함과 즐겁게 놀았다는 만족감이 양립하죠. 그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유니브엑스포 행사에서는 그 부분이 잘 드러났고 다시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유니브엑스포 활동 당시 최재령 회원의 모습


Q. 나에게 451이란? 

저에게 451이란 ‘소통의 창구’인 것 같아요. 제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죠. 상대가 내 말을 들어줄 것이라는 신뢰가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어떤 생각들은 입 밖에 내기 위해서는 술이 필요하죠. 아주 많은 양의 술이요.(웃음) 하지만 451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편견 없이 다루기에 편하게 말할 수 있어요. 편견이 있는 주제라도 함께 공부하고 그것을 수용하거나 깨버리죠. 준비된 장소와 토론 자료 그리고 사람들까지 451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제게는 진정한 소통의 창구입니다.




Q.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를 추천드려요. 평소에 과학 분야 책을 좋아하거든요. 이 책은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만든 책이에요. 패러다임의 전환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을 다져주는 책이죠. 지금도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며 격변하는 시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그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 고등학교 때 접한 책이라 한 번 더 읽고 싶다는 이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후에 이 책을 다루게 된다면 올라와서 함께 토론하고 싶어요. 


Q.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연구를 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예요. 연구라는 것이 사소한 일처럼 들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노벨상을 받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업적을 이루신 교수님들도 계속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시고 학생들을 모으시죠. 그런 모습을 보면 가시적인 결과가 종착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구를 하다 보면 사회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개인의 행복을 달성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연구라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451활동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단순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마음이 가장 큽니다. 짧지만 좋은 시간들이었고 그 시간 속에서 함께해주신 모두 감사했습니다! 이제 대전으로 내려가지만 수료자로서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좌> 공동대표 이영서 <우> 5기 최재령


5기 우수발제상, 우수토론상을 수상할 정도로 멋진 활동을 해준 최재령 회원

함께해서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박사 따고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