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UMNI]5기 임정빈 - 나에게 451은 '평범함' 과 '다양함'이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5기 임정빈입니다. 한신대학교에서 주전공으로 문예 창작을, 부전공으로 사회학을 공부했어요. 한신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경영학과와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 창작학과를 졸업했어요. 지금은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그리고 자기소개를 할 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저는 공산주의자입니다.


Q. 451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부생 생활을 마무리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때 451 모집 공고를 봤죠. 신청 당시 테마가 ‘세계사 편력과 세계 문학’이었어요. 여기라면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Q. 451 활동 도서 중 인상 깊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카를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입니다. 지난여름학기 세션이었던 ‘공산주의 바로보기’의 도서예요. 세션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담당했어요. 그래서 이 책도 제가 선정했죠. 누구나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쓰여 있고 무엇보다 토론에 용이했어요. 마르크스의 사상을 정리한 책이라 해당 사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쉽게 동화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들 책 내용에 대해 능동적으로 해석했더라고요. 예상과는 달랐지만 각자 명확한 입장이 있어 더 의미 있는 토론이 이뤄져 기억에 남습니다.


Q. 451 활동 중 기억에 남는건?

지난 5기에 있었던 모든 모임에 참석했어요. 그만큼 451의 모든 활동이 재밌었어요. 그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저는 유니브 엑스포가 기억나요. 모두들 알다시피 제가 춤을 진짜 좋아해요. 그날의 감상을 전하자면 ‘하루 종일 춤을 췄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활동을 함께 하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수료자들과 예비 활동자들까지 많은 분들을 뵀어요. 그리고 그냥 현장의 분위기 자체가 좋았어요. 서로 다른 일을 하지만 모두 한마음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현장의 열기! 대학생들의 열정이요!



Q. 나에게 451이란?

저에게 451은 ‘평범함’과 ‘다양함’입니다.

대학을 다니다 보니 저의 전공 분야의 사람들을 위주로 만나게 되더라고요.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만 만났던 것 같아요. 특히 정치적 사안 등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같은 사람들 말이죠. 그들은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가 들이고 실제로도 많은 일들을 해내요. 비범한 인물들이죠.(웃음) 그에 비해 451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사회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들을 모아 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만큼 다양해요. 오랫동안 한 쪽에 서있었던 저에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더불어 좋았던 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Q. 451에서 가장 좋은점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과 비슷한 맥락인데, ‘신선함’이에요. 지금까지 독서 토론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토론 활동을 해봤지만 이곳처럼 편향되지 않고 다양성에 열린 곳은 처음이었어요. 특정 사안에 있어서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고 토론이 열띠게 진행되죠.


<유니브엑스포에서 홍보 활동 중인 임정빈 회원>


<자와할랄 네루 - 세계사편력/토론에서 경청중인 임정빈 회원>


Q. 추천하고 싶은 책 1권이 있다면?

크리스 하먼의 <민중의 세계사>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은 세계사를 통틀어 설명하는데 인물사 중심이 아니라 계급적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있어요. 기존의 역사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 서술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이죠.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쉽게 읽히고 재미도 있는 훌륭한 책이에요. 누군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변함없이 권하는 책이기도해요. 꼭 읽어보세요!


Q.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성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모두가 동의하는 유토피아가 반드시 온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세상은 변해왔고 지금도 변하고 있어요. 그동안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었어요. 성과를 보기도 했고 실패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도 했죠. 그런 역사적인 배경에도 여전히 가능성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가치를 이론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계속해 가면서 세상에 기여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451 모임에는 수료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편인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대학원에 진학과 취직 등의 변화에도 인연이 이어진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거든요. 정말 대단해요. (엄지척) 저도 지금은 공부를 위해 떠나지만 종종 참여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서야 수고했어'


<좌> 자유주의자 <우> 공산주의자


<우수토론상>, <우수발제상>을 수상한 임정빈 회원의 맑시즘 강의는 흥미로웠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또 한 판 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