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9.11.23 채식주의자/확장된 표현형 (발제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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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삶과 문학> 채식주의자

<인간성을 조작하는 시도는 비윤리적인가?> 확장된 표현형 7장 - 9장

장소: 성균관대학교 삼성학술정보관

발제자:

채식주의자 - 운영진

확장된 표현형 - 공동탐구


채식주의자가 11월 16일 토론

자유도서가 11월 23일 토론인데 순서가 바뀌었네요.

편의상 날짜를 바꿔서 그냥 업로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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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 라는 소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기괴하고 축축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질문을 내야하는걸까?

어떤 질문을 낼 수 있을까?

정말로 9시부터 새벽 5시가 될 때 까지 고민했습니다.

운영진을 이토록 괴롭힌 채식주의자 토론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봅시다.



“고기냄새. 당신 몸에서 고기냄새가 나.”

“네 꼴을 봐라, 지금. 네가 고기를 안 먹으면, 세상사람들이 널 죄다 잡아먹는 거다. 

거울 좀 봐라, 네 얼굴이 어떤가 보란 말이다."


<채식주의자>에는 서로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바라보는 인물들 간의 갈등이 드러난다.


Q. 비정상적인 관념의 단어 2개를 써보자. 

그리고 그 단어에 대응하는 정상적인 관념의 단어를  옆에다 써보자. 

쌍을 이루는 두 단어의 관계에서 정상적인 단어가 그렇지 않은 단어의 우위에 있는 점은 무엇인가?


Q.  비정상과 정상의 기준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그것을 형성한 논리는 절대적인가? 

또 비정상을 배척한 논리는 옳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모든 것에서 정상적인가?



아내가 채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 도대체 저렇게 자기중심적일 수가. 나는 아내의 얼굴을 똑바로 내려보았다. …  그녀에게 저토록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었다니. 저렇게 비이성적인 여자였다니. …  “저는, 고기를 안 먹어요.”


영혜는 어느 날 특이한 꿈을 꾼 이후로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된다. 

채식주의자가 된 그녀는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결국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Q. 영혜는 정말 정신병에 걸린 것 일까? 

아니면 그저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일까?


Q.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되고 나서의 행적을 되짚어보자. 

그녀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행동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인가?


Q. 영혜가 채식주의자로서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남들에게 피해를 끼쳤던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그녀와 결혼한 것은, 그녀에게 특별한 매력이 없는 것과 같이 특별한 단점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 봄이 올 때까지 아내는 변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풀만 먹게 되긴 했지만 나는 더 이상 불평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철두철미하게 변하면 다른 한 사람은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이 모든 상황이 징그러웠다.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 놀람이나 당혹감보다 강하게, 아내에 대한 혐오감을 느꼈다. …  퇴원이란, 이 이상하고 무서운 여자와 내가 단둘이 한집에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영혜의 남편은 우리 사회의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자신이 평범한 만큼 평범한 삶을 원했던 그에게 영혜의 변화는 당혹스러울 뿐이었고 결국 그는 그녀를 포기하게 된다.


Q. 평범함을 추구하는 영혜의 남편의 가치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그가 그녀와 결혼한 이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Q. 당신이 만약 영혜의 남편이라면 그녀의 이상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못한다면 소설 속 그의 행동은 모두 이해가 가능한가?

 반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그는 어떤 행동을 취하여야 했어야 하는가?


   


미대를 나와 작가라고 행세하긴 하지만 생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동서였다. 물려받은 재산이 있다지만, 벌지 않고 쓰기만 해서는 한계가 있다. 처형이 팔을 걷어붙였으니 동서는 이제 평생 예술이나 하며 마음 편히 살 수 있을 것이다. … 그는 문득 구역질이 났는데, 그 이미지들에 대한 미움과 환멸과 고통을 느꼈던, 동시에 그 감정들의 밑바닥을 직시해내기 위해 밤낮으로 씨름했던 작업의 순간들이 일종의 폭력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 단 한순간에 그는 지쳤고, 삶이 넌더리났고, 삶을 담은 모든 것들을 견딜 수 없었다. … 그제야 그는 처음 그녀가 시트 위에 엎드렸을 때 그를 충격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았다. … 몇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그 감정들이 동시에 밀려와, 지난 일년간 집요하게 그를 괴롭혔던 성욕조차 누그뜨렸던 것이었다.


인혜의 남편은 어쩌면 가장 먼저 영혜를 이해하고 포용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가정에 불성실했으며 보편적인 도덕을 짓밟는 행위를 하였다.


Q. 인혜의 남편은 영혜를 진정 이해한 것일까? 

아니면 단지 욕망을 느껴 그러했던 것일까? 

그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Q. 인혜의 남편처럼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오직 그 것에만 몰두하는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역시 영혜와 같은 또 다른 사회적 소수인가?



나는 이제 동물이 아니야 언니. … 언니 말이 맞아…… 이제 곧, 말도 생각도 모두 사라질 거야 금방이야. … …왜, 죽으면 안되는 거야?


영혜의 존재와 질문은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통념에 대한 도전이다.


Q. 영혜의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그녀의 행동과 질문에는 어떠한 의의가 있을까? 그녀가 즐겨먹던 고기를 어느 순간부터 먹지 않은 것처럼 평소 우리가 당연히 행하던 일들은 과연 당연한 것이었을까? 우리는 현재 어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거닐고 있는가? 그 기준에는 진정 의미가 있을까? 없다면 모든 가치는 존중 받아야 하는가? 반대로 있다면 영혜와 인혜의 남편은 어느 영역에 자리잡아 있는가?



<채식주의자>는 사회에서 핍박 받는 소수가 처하게 되는 상황을 고발한다. 하지만 그들이 소수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소설 밖 현실에서의 세대를 넘어 세습 및 발전된 관습이나 교육을 통한 지성을 근거로 둔 합리적 이유는 배제되어 있다.


세상에는 채식주의자, 페미니즘 그리고 동성애자 등 다양한 소수들이 있다.


Q. 사회는 이 모든 소수에게 귀를 기울여 그에 응하며 사회의 시스템을 바꾸어야 할까? 아니면 이미 존재하고 앞으로 발전될 관습과 교육에 더욱 집중하여야 하는가? 만약 어떤 소수의 주장에만 응한다면 그 기준은 누가, 어떻게 정할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인의적으로 정한 기준이라면 그 기준이 절대적일 수 있는가? 정상은 영원히 정상일 수 있는가?

.....

‘비정상’은 존재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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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는 정말 저희를 혼란스럽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세션인 확장된 표현형은 금주에도 하나씩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공동탐구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간성을 조작하는 시도는 어떻게 판단되어야 할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다들 어떤 생각의 변화를 겪고 있는지?



곧 6기 활동도 모두 끝이 납니다.

마지막까지 독서 합시다!



독서에 지각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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