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미소만 행복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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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소공녀 (2017作)

DIRECTOR · WRITER: 전고운

BOOK / MOVIE / ETC: 영화

SCORE ★★★

REVIEW:

미소는 일당 4만원씩 받으며 일하는 가정부이다. 그녀는 오른 방세에 지출내역을 정리해본다.
사랑하는 남자친구 한솔이는 곁에 있고, 매일 바에서 가서 먹는 위스키 한 잔은 내 낙이오, 축축한 겨울 안개 속에서 피는 담배 한 대는 내 습관이오..


오 집? 방은 필요 없지.


그녀는 방을 빼고 과거 같이 밴드 했던 친구들 이름을 나열 해본다. 그녀는 그들의 집으로 찾아간다.
문영, 현정, 대용, 록이, 정미 다 각자의 삶을 살고있다. 담배피고 위스키 마시려고 남의 집에 얹혀살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이 기억난다. 미소를 제외한 밴드 친구들이 록이 아버지 장례식장에 모여 미소를 떠올린다. 긴 풍경씬을 지나 다리 및 불켜진 텐트만이 미소의 온기를 떠올리게 하지만 우리는 미소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다.

밴드 속 친구가 되어 떠올린 미소는 햇살 같았다. 달걀 한판을 들고 친구들 한 명 한 명씩 방문하는 미소는 따뜻했고
친구들에게 온기 스며주고 홀연히 떠나는 미소는 하나의 상징 같았다. 닿을 수 없고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미소라는 캐릭터 자체를 비판 할 생각을 없다. 어느 작품이나 미소같은 희망적인 상징은 필요하다. 그녀가 있기에 교훈이 있고 의미가 있는 거니까.

하지만 감독의 저의는 정말 의문스럽다.


"난 갈 데가 없는 게 아니라  
여행 중인 거야"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하고싶은 말이 가난해도 낭만적일 수 있고 즐기면서 살 수 있어. 이 뭔 소리인가

진정으로 사회를 풍자하고 싶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면 겨울날 발이 꽁꽁얼어 담배물고 길에서 울고있는 미소를 그려야하고, 깡소주 마시며 내일은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하는 미소를 그려야한다.

가난과 낭만은 공존 할 수 없다. 전고운씨는 금수저세요? 


보통 영화를 본 후 감상을 적자고 하면 재미없다. 재미있다. 이런 일차원적인 생각만 떠오른다. 단순한 나의 생각을 확장하고 싶을 때 왓챠를 켜서 사람들의 생각을 훔쳐 읽곤한다. 와우. 이 영화를 찬양하는 사람들이 많을 걸 발견했다. 일일히 만나서 반박해주고 싶다.

<왓챠 발췌 코멘트>

나는 위스키 담배 그리고 너만 있으면 되는데 삶이 왜 이렇게 힘든지. -*elon**

> eldentka: 원래 술 먹고 담배만 피고 살면 힘든거야 좆같고. 


넓은 집에서 공허한 마음으로 살 바엔, 자신만의 꽉 찬 신념 때문에 발 딛을 곳 없는 삶이 더 나을지 도 몰라  -거**서

> eldentka: 앞 뒤 막힌 삶에서 숨막혀 죽어봐야지? 앙?


아이유병 이런거 말고 소공녀병 이런거 많아지면 환멸나는 세상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아. - 선*

>eldentka: 환멸나는 세상 속에 소공녀처럼 살면 길바닥에서 입돌아가 죽는거야. 정신차려 머리가 병들었니?


이 영화에 5점은 준 사람들은 바보는 아니다 단지 사랑이 주는 따뜻함, 담배가 주는 환각, 위스키가 주는 달콤함에 취해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좀 현실적인 쪽이지 싶다.


밑에 링크는 영화 <소공녀>와 이어지는 자이언티의 눈 뮤직비디오이다.

https://youtu.be/fiGSDywrX1Y 

눈 - Zi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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