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칸트의 철학 순수이성비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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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서양철학사, 철학 도해 사전, 칸트 입문 1: 생애와 선험적 종합 인식, 사상 최강의 철학 입문

DIRECTOR · WRITER: (순서대로) 힐쉬베르거, 페터 쿤츠만 외 3인, 앨런 우드, 야무차 

BOOK / MOVIE / ETC: 철학사 책

SCORE ★★★★★

REVIEW:


칸트 이전까지는 어려운 내용도 반복해서 읽으면 이해가 갔다. 그러나 칸트 철학은 여러번 읽어도 이해가 안됐기에 여러 책을 참고하게 되었고 그 목록은 위와 같다.


이번 리뷰에선 두 가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칸트의 생애 (2) 순수이성비판은 뭔 책인가? 


다 번역어라서 말이 너무 어렵게 써있다. ex) 아프리오리한 종합 판단은 어떻게 가능한가? 어휴 아프리카 오리 종합 판단인듯



생애 - 45살까지 가난했어



칸트의 생애를 알고자 읽은 책은 (1) 칸트 입문 1: 생애와 선험적 종합 인식 (앨런 우드)  (2) 서양철학사 (힐쉬베르거) 이다. 


*(1) 번 책은 온라인에 무료 영문으로 풀려있다. Allen W. Wood, KANT, Wiley-Blackwell, 2004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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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45세가 되어서야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겨우 생활이 안정되었다. 56세에 [순수이성비판]을 출판했고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평균 연령이 50세였던걸 감안하면 ㄹㅇ 죽기 직전에 열매를 맺은 것. 근데 칸트는 80세까지 장수함!

 


칸트는 결혼을 하려 했지만 생활 안정이 되지 않아 미루고 미루었고 여자는 지쳐서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다.  후에 칸트는 독신 생활의 이점에 눈을 떴고 45세 때 남자 가정부를 두어 40년간 함께 생활하며 산다.


칸트 시대 때 철학에 대한 관심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업을 개설하면 4명 정도가 수강했다. 언젠가 겨울학기 수업을 개설 할 때 학생들이 안올까 걱정했던 그는 [겨울학기 강의 공고]라는 것을 올린다. 주문해서 읽어보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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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부모는 독실한 경건주의자였다. 경건주의는 17세기에 일어난 종교 부흥 운동이다. 그는 경건주의를 종교에서의 협소한 종파주의 정신과 동일시했고 자기 경멸적인 도덕적 무기력과 동일시했다.



그런 칸트에겐 가정 사목이었던 프란츠 알베르트 슐츠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칸트에게서 특출난 똑똑함을 알아챘고 칸트 부모처럼 낮은 사회 계급의 자녀에게 제공되지 않았던 교육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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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감히?


칸트는 학생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하기도 했다. 한때 칸트의 학생이었던 J.G. 헤르더가 [인류의 역사 철학에 대한 이념]이라는 책으로 칸트를 비판했다. 


칸트는 헤르더 저작을 거들먹거리는듯 비평한 뒤 헤르더를 비판하는 일을 자신의 학생인 크리스티안 야코프 크라우스에게 넘기려 했다.


학생이 칸트의 말에 따르지 않자 칸트는 말다툼을 벌였고 서로 절교한다. 



순수이성비판은 뭔 책인가



이성이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를 묻고 답하는 책이다. 이 문장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위 문장을 볼때 즉각적으로 질문이 나온다. Q. 이성이 뭔가?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야라고 말할 때 이성적인게 뭔가?


우리가 쓰고 있는 이성, 철학 이런 단어는 만들어진지 100년 정도 밖에 안됐고 그 또한 번역어이기 때문에 알아듣기 어렵다.



이성에 상응하는 말 = 그리스어로 LOGOS, 라틴어로 RATIO, 한자어로는 天, 道 = 우주의 질서 = 인간 밖에 있는 것 = 우주와 인간이 서로 상통하는 원리.


정말 어렵다. 미쳤다. 인간 이성을 어디에서 찾는가에 따라 서양 철학사의 시대를 구분하게 된다.


고대: 이성을 인간 밖의 초월적 원리로 보았다.


중세: 이성을 신(神)으로 보았다.


근대: 이성을 인간 내부에서 찾는 것으로 보았다.


고로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이성은 근대의 이성을 말한다. 근대에서 말하는 이성을 다시 풀어본다.



이성 = LOGOS (말) + RATIO (계산) = 말하고 계산할 줄 아는 것 / 고로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야 = 말하고 계산할 줄 아는 동물



한국을 기준으로 '국,영,수'를 강조하는데 말하고 셈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학습의 기초라는 것이다. 이걸 못하면 인간이 아니다. 의미상으론 그렇다.


그렇다. 순수이성비판은 이런 이성을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느냐,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에 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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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경험에 의존해야 한다면? 그렇다면 인간에게 철학은 없다. 만약 경험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인간에게 철학은 있다.


이것이 칸트의 생각이었고 인간에게 철학이 있음을 증명하는 내용이 순수이성비판인 것이다.


추가로 칸트는 철학의 분야를 논리학과 형이상학 두 가지로 딱 잘라버리고 나머지는 철학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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