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모더니즘 너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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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Dubliners

DIRECTOR · WRITER: 제임스 조이스

BOOK / MOVIE / ETC: 단편문학

SCORE ★★★

REVIEW:

더블린사람들 줄거리.서평.리뷰.독후감.




'젊은 예술가의 초상' 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제임스 조이스를 다들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 이다.

조이스란 어떤 인물인가? 하면

현대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 작가라고 소개해 볼 수 있다.

그럼 모더니즘 문학이 뭔데? 라고 질문한다면

모더니즘 문학이란 상징주의, 다다이즘, 실존주의 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한가지 모더니즘 문학이 어떻게 나오게됐는데? 라고 질문한다면...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30년대쯤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트 등의 사상가들에 의해 제기된, 

기존 사회 체제와 종교, 도덕, 자아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깔린 모더니즘 운동이 있었다. 

이 때 엄청난 인명 살상과 정치 질서의 붕괴가 기존 질서와 문명을 아주 큼지막하게 흔들어 놓았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기존 19세기에 진행되었던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이 허무하고 망해버린 세상을 표현할 

새로운 문학적 시도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모더니즘 문학이다.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주자 제임스 조이스는 이 때 !! '의식의 흐름'기법이라는 것을 새롭게 시도하게 된다.

그리고 여전히 이 '의식의 흐름' 기법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모더니즘 문학들은 개인 소외, 고독, 정체성 등의 문제를 다룬다. 

작가들이 현대문명을 아주 부패하고 파편화된 세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곧 살펴볼 조이스의 문학에서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외나 개개인의 자아혼란 같은 내용들이 나오게 된다. 


이쯤되면 조이스가 역사에 얼마나 큰 획을 긋게 되었는지 어느정도 감을 잡았으리라 생각된다.

추가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주자로는 밀란 쿤데라를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곧 리뷰할 책이기도 한 '무의미의 축제'가 좀 대표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이 책은 허무함 그 자체다. 아무것도 정의할 수 없고 의미도 없고 그렇다.


다시 돌아가서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다시 살펴보려고 한다.


작품관련해 설명해야 할 사항들 몇 가지를 살펴보자.

이 작품은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리얼리즘적 요소가 많고 

사람들의 관습과 행동을 아우르는 도덕적 행동을 비춰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더블린 사람들이 얼마나 '마비'된 삶의 양상을 갖고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마비'된 삶의 양상이란 현실에 순응하려하고 주체적이지 못하며 나쁜 것을 좋게 미화하는 태도 등을 말한다.

책에서 묘사되는 이 더블린이라는 세계는 변화가 없고

모든 것이 소진되어 있는 세계이다. 

그래서 작중 인물들은 스스로 판단하거나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적다.

각 단편마다 집중 조명되는 인물들이 제각각인데

공통점은 주체적인 사고나 행동을 못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연구하는 것 만으로도 더블린이 어떤 곳인지, 

또 그곳에서의 삶이 어땠는지 아주 잘 알 수 있다.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이 작품은 한글로 읽으면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조이스가 영단어 선택에 상징적 의미를 많이 부여하기 때문이다.


흠.. 사람들이 번역본을 읽지 않고 원서를 직통으로 읽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단어에 숨겨진 함의와 분위기를 절대로 번역서가 따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번역서로 읽으면 그만큼 책의 내용을 깊게 파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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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지어보자.

제임스 조이스는 더블린이라는 세계에 맞춰나가기 위해 

사회를 미화하고 나쁜점들을 은폐하고 

마치 죽어있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사회를 보여주기도 하고

다 큰 어른의 시선으로 보여주기도 하며 어른도 아이도 아닌 주변인의 눈높이에 맞춰 서술하기도 한다.


다양한 연령층의 시선으로 하나의 '사회'를 조명해 볼 수 있어서

지루하다고 느낄 틈이 없었다. 

여러 인물들에 빙의해 자신을 반성해 볼 수 있는 지점도 많았고

무엇보다 모더니즘 문학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머리에 새길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꼭 작가의 의도대로 책을 읽을 필요는 없지만 

의도를 이해하고 그 기저에 깔린 문제의식들을 보기 시작한다면

문학작품을 얼마나 풍부하게 볼 수 있는지 알 수 있게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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