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중국현대문학사 제3판(북경대출판사, 2011) / 중국현대문학사(학고방, 2016)
DIRECTOR · WRITER: 청광웨이(程光炜) 외 4인 / 김경석
BOOK / MOVIE / ETC: 書
SCORE ★★★★★
REVIEW:
어서오세요 본론입니다
시간적 배경: 1915년~1920년 사이
공간적 배경: 주로 상하이(잡지 <신청년>의 발행지)
1. 잡지 <신청년>의 영향력
잡지 <신청년>은 천두슈가 1915년 9월 15일 상하이에서 창간한 잡지이다. 제 6호까지는 <청년잡지>라는 이름으로 발간되다 내전으로 인한 7개월의 정간 후 1916년 9월 <신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복간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청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삼았으며, 입센(H. Ibsen) 등의 서구 문예이론과과 민주주의 등을 소개하며 신해혁명 이후 혼란한 시기에 계몽정신을 지켜 나갔던 잡지이다. 특히 ‘인권’과 ‘과학’ 개념을 처음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청년>은 ‘청산’과 ‘건설’이라는 두 개의 차원에서 구식 문화(전통)의 청산과 신식 문화(서구문명)의 건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 실천 사항은 아래와 같다.
- 공자와 맹자 및 봉건윤리를 공격할 것
- 문제의식을 지닌 토론을 구체적인 현실로 끌어들일 것 (노동환경, 여성처우, 교육문제 등)
- 서구화 전략을 체현하고, 서구 사상을 소개할 것
- 독자의 적극적 참여와 편집자-독자 간 쌍방향 소통을 표방할 것
(<신청년>은 독자의 의견과 편집자의 답변을 싣는 ‘문답란’을 중국 언론 중에 최초로 도입했다. 즉, 민주주의를 이념으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하려 했던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천두슈는 문학 창작에서의 기본 정신을 *문학 진화론에 따를 것을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吾国文艺犹尚在古典主义理想主义时代,今后当取向写实主义。(우리나라(중국)의 문예는 아직 고전주의와 이상주의 시대에 처해 있으며, 오늘날에는 마땅히 사실주의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1]
*문학진화론: 다윈의 진화론을 문학에 적용시킨 후스의 사상. '작가는 그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하며, 한 시대에는 그 시대에 맞는 문학이 있다'[2] |
2. 문학개량추이 (恩学改良刍议:문학 개량에 대한 작은 의견)
“今日中国文界之雷音 … 详其理由,指陈得失,衍为一文,以告当世。(이 글은 오늘날 중국 문학계의 우렛소리이다 … (문학개량의) 그 이유가 상세하고, 얻을 것과 버릴 것을 명시하며, 이를 모두 펼쳐서 한 편의 글을 만들어 세상에 고한다)”[2] – 천두슈의 평가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중이었던 후스는 1916년 10월, 천두슈에게 서신 하나를 보낸다. 그 서신의 내용 일부는 즉시 <신청년> 10월호에 실렸고, 3개월 후 전문이 1917년 신년호에 실린다. 이 서신이 바로 후스의 <문학개량추이>이다. 이 글이 발표된 1917년을 대부분의 학자들은 중국현대문학사 및 ‘문학혁명’의 시발점으로 간주한다. 최초로 중국현대문학이 지켜야 할 원칙을 세부적으로 기초했기 때문이다. 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산림문학: 자연물에 사상을 기탁하여 쓴 철학적인 문학, 주로 성리학이나 도가사상이 주제가 되었다. |
[1] 陈独秀,与张永言的通信,《青年杂志》第4卷1
[2] 胡适,文学改良刍议,《新青年》第5卷2
[3] 陈独秀,《陈独秀书信集》, 北京,新华出版社,1987,p.39
TITLE: 중국현대문학사 제3판(북경대출판사, 2011) / 중국현대문학사(학고방, 2016)
DIRECTOR · WRITER: 청광웨이(程光炜) 외 4인 / 김경석
BOOK / MOVIE / ETC: 書
SCORE ★★★★★
REVIEW:
어서오세요 본론입니다
시간적 배경: 1915년~1920년 사이
공간적 배경: 주로 상하이(잡지 <신청년>의 발행지)
1. 잡지 <신청년>의 영향력
잡지 <신청년>은 천두슈가 1915년 9월 15일 상하이에서 창간한 잡지이다. 제 6호까지는 <청년잡지>라는 이름으로 발간되다 내전으로 인한 7개월의 정간 후 1916년 9월 <신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복간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청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삼았으며, 입센(H. Ibsen) 등의 서구 문예이론과과 민주주의 등을 소개하며 신해혁명 이후 혼란한 시기에 계몽정신을 지켜 나갔던 잡지이다. 특히 ‘인권’과 ‘과학’ 개념을 처음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청년>은 ‘청산’과 ‘건설’이라는 두 개의 차원에서 구식 문화(전통)의 청산과 신식 문화(서구문명)의 건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 실천 사항은 아래와 같다.
(<신청년>은 독자의 의견과 편집자의 답변을 싣는 ‘문답란’을 중국 언론 중에 최초로 도입했다. 즉, 민주주의를 이념으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하려 했던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천두슈는 문학 창작에서의 기본 정신을 *문학 진화론에 따를 것을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2. 문학개량추이 (恩学改良刍议:문학 개량에 대한 작은 의견)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중이었던 후스는 1916년 10월, 천두슈에게 서신 하나를 보낸다. 그 서신의 내용 일부는 즉시 <신청년> 10월호에 실렸고, 3개월 후 전문이 1917년 신년호에 실린다. 이 서신이 바로 후스의 <문학개량추이>이다. 이 글이 발표된 1917년을 대부분의 학자들은 중국현대문학사 및 ‘문학혁명’의 시발점으로 간주한다. 최초로 중국현대문학이 지켜야 할 원칙을 세부적으로 기초했기 때문이다. 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전고(典故)를 쓰지 말 것
(중국문학은 예로부터 공자 맹자 또는 저명한 학자의 말 일부(전고)를 자신의 작품에 인용하곤 했다. 첫째로 논지의 타당성을 옛 성현으로부터 찾으려 했기 때문이고, 둘째로 조상의 ‘후광’에 기대어 글을 뽐내려 했기 때문이다)
진부하고 상투적인 말을 쓰지 말 것.
대구를 지켜 말하지 말 것. 글은 변려문을 없애고, 시는 율격을 없앨 것.
속자와 속어를 피하지 말 것. 백화문으로 시 짓기를 싫어하지 말 것.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가 크다. 예컨대 문학혁명 이전에는 문장에 ‘왜(为什么)‘라고 쓰면 천박하다고 욕먹기 때문에 ‘어찌하여(为何)‘라고 써야 했다)
문법에 맞게 쓸 것.
此皆形式上之革命也 (이상, 5가지가 ‘문학형식의 혁명’이다)
병도 없이 신음하는 글을 쓰지 말 것.
(송나라 신기질의 시 <임강선>에 “백년의 풍경이 변함에 따라 백년의 마음도 변해가니, 기쁘기도 필시 슬프기도 하니, 병이 없어도 신음하네”라는 구절이 있다. 하지만 이 구절이 유행하자 너도나도 작품에 ‘병이 없어도 신음한다’라고 쓰게 됐다. 더구나 ‘백년의 풍경과 백년의 마음(百年光景百年心)이 무엇이며 어떻게 기쁨과 슬픔을 촉발했는 지 근거도 모호하다. 후스는 이런 폐단을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
옛 사람을 모방하지 말 것. 말 한 마디마다 각자의 자아가 있어야 함.
须言之有物。
말에는 반드시 내용이 있을 것.
此皆精神上之革命 (이상 3가지가 문학정신의 혁명’이다)
<문학개량추이>에서 밝힌 8개 원칙은 속칭 팔불주의(八不主义)로 불린다.
3. 문학혁명론 (文学革命论)
천두슈는 후스의 영향을 받아 <문학개량추이>가 발표된 다음달, 즉 1917년 2월에 <문학혁명론>을 발표한다.
장식적이고 아첨하는 귀족문학을 밀어내고, 평이하고 감정에 솔직한 국민문학을 건설해야 한다.
낡아빠지고 과장된 고전문학을 밀어내고, 신선하고 믿음직한 사실문학을 건설해야 한다.
- 曰,推倒迂晦的艰涩的山林文学,建设明了的通俗的社会文学。
즉, 천두슈는 옛것을 답습하고 형식만 남은, 작가 정신이 없는 글은 장식품에 불과하기에 배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모호하고 난해한 을 밀어내고, 명료하고 통속적인 사회문학을 건설해야 한다.
*산림문학: 자연물에 사상을 기탁하여 쓴 철학적인 문학, 주로 성리학이나 도가사상이 주제가 되었다.
[1] 陈独秀,与张永言的通信,《青年杂志》第4卷1
[2] 胡适,文学改良刍议,《新青年》第5卷2
[3] 陈独秀,《陈独秀书信集》, 北京,新华出版社,1987,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