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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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

DIRECTOR · WRITER: 타니카와 나가루

BOOK / MOVIE / ETC: 애니 (라노벨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SCORE ★★★★★

REVIEW:


오프닝 송만 들어도 두근두근한 애니가 있나요?

바로 여기 있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심지어 성인이 다 되어서 본 애니인데도 불구하고 

예전 학창시절 때 보던 <딸기 100%> 오프닝 송 만큼의 두근거림을 선사해주는 이 애니는

라이트노벨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를 애니화시킨 겁니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으로 글을 감상하는 분들은 일단 노래부터 틀고 감상해보세요.

통통튀는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나요? 정말 신나는 것 같습니다.

30대 분들은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을 흘린다고 하네요. 근거없는 소문이긴 합니다만.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원래 애니화 되기 전엔 100만부 정도 팔리는 라노벨이었는데

애니가 나온 뒤엔 400만부까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원작을 읽지 않은 채 애니를 감상한 사람으로서 

마지막 화를 다 보자마자 '책으로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강력하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스토리였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 대체 넌 나니요. 이따이 나니요.




리뷰----


영어 제목이 The Melancholy of Haruhi Suzumiya인 만큼

주인공 하루히는 초반부터 멜랑꼴리함을 무척이나 표출한다.


외계인 / 미래인 / 초능력자 이외엔 관심없다는 첫 자기소개로 시작하는 하루히의 일상은 지루함 그 자체.

평화로운 일상이 지속되면 온 몸에 가시라도 돋는듯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월화수목금 매일매일 머리 스타일을 바꾸며 날마다 다른 색의 머리띠, 머리끈을 매고 등교한다거나

교내의 모든 동아리에 한 번씩 참여해보고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지만 결국 불만족 하고 마는 하루히.


하아.. 이 세상은 왜 이렇게 무료하고 지루한걸까 -?

뭐 특별한 일 없을까 -?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정말 띠꺼운 표정을 하며 단답을 일삼는다.

그러다 문득 엄청난 사실을 떠올리고 마는 하루히.

원하는게 없으면 내가 만들면 되잖아!!



그리하여 학교에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는 동아리를 만들게 된다.

이름하여 SOS단.




띠꺼운 표정의 하루히도 그 때 만큼은 활짝 웃으며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골똘히 고민한다.



위 멤버를 '강제로' 한 명 한 명 데려와서 부활동을 시작하고 

사회적 시선이나 편견에는 '어쩌라고'를 연신 외치며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만들어가는 하루히의 에너지는 

분명 독자들,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꿈꾸고, 상상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학창시절의 모습과

꿈과 상상을 현실로 끌어오는 한 여자아이의 에너지가

일상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을 자극하고 대리만족 시켜준 부분이 꽤 크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튼 SOS단은 외계인 / 미래인 / 초능력자를 찾아내는 부활동이다.

열심히 발품팔아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만 딱히 이렇다 할 수확은 없는 채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그래서 하루히는 다시 띠껍게 굴기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 갑자기 흥미로운 전개가 시작된다.

하루히의 주변엔 이미 외계인 / 미래인 / 초능력자가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SOS단 내부에.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었나-

하루히의 염원은 너무나 큰 파장이어서 온 우주가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루히가 뿜는 에너지는 우주를 변화시킬 만큼 강력해서

외계인 / 미래인 / 초능력자를 이미 끌어들였던 것이다.


이 때부터 나름의 철학적 접근도 곁들여서 애니가 진행되는데

고급 액션씬, 스릴, 미스테리 요소가 겹쳐서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다.



하루히의 염원은 더욱 강력해져서 현실을 재창조하기까지 한다. 

그곳엔 유일하게 하루히 말고 다른 사람, 아래의 학생이 같이 소환되는데..



초반부터 하루히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느라 지친 이 '쿈' 이라는 학생은

그녀가 유일하게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었다.


하루히가 세상을 원상태로 돌려놓지 않으면 세상은 멸망하기 때문에 

쿈은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그녀를 설득해야만 했다.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붙여도 하루히는 여전히 따분한 일상이 싫어 그곳에 남으려 한다.

그 때 그곳에서 쿈의 한 마디가 세상을 구했다.


'....스키다요.'


비로소 하루히는 따분한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렇게 하루히의 멜랑꼴리함은 막을 내리고 세상은 평화로워진다.


 '사랑'.

세상이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은 '사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요? 라는

잔잔한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우리가 만들어가고 일궈내고자 하는 것은 결국 '사랑하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품에서 표현되는 세상은 하루히의 마음 그 자체라고 느꼈다.

지루한 세상, 재창조 되는 세상, 멸망하는 세상 모두.

그래서 사랑을 알게 되었을 때 세상이 멸망하지 않았음을 다르게 말하면


사랑은 누군가의 마음 속에서 멸망해가는 세상을 구할 수 있다. 라는 말인 것 같다.


여러 작품들을 접하며 확신에 가까워 지는 것 같다.

사랑이 최고의 가치인가보다.


'사랑'이 진정 최고의 가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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