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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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맑스주의 역사 강의

DIRECTOR · WRITER: 한형식

BOOK / MOVIE / ETC: 인문학

SCORE ★★★★★

REVIEW:


제목은 관심끌려고 지은 것이다.

나는 내가 자유주의자인지 사회주의자인지 공산주의자인지 아직 판단하지 못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빨갱이.

종북.


프레임에 갇혔다.

잘 알지 못하면서 반사적으로 싫다. 안좋다. 라고 생각했던 공산주의에 대해서 참 잘 써놨다.

학교 수업을 들어도, 도서관에 가도, 인터넷을 뒤져도 이런 내용은 없다.

공산주의의 '공'자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객관적으로 사상을 이해해볼 수 있는 책인만큼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지만

되려 공산주의를 잘 이해하게되어 기존보다 더 논리적으로 안좋게 보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은 임공산 님이 쓴 리뷰를 보면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맑스주의 역사 강의에 대한 상세한 리뷰가 기존에 존재하는 만큼 나는 표면적으로 쭉 핥으며 감상위주로 적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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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빨갱이라는 적색이 공산주의라는 단어를 물들였다. 

막연하게 우리를 위협하는 ‘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 유령은 정체가 무엇일까? 

반공정신은 무의식속에 깊게 자리잡아 얼굴도 모르는 적을 수도없이 패고 또 팼다. 

좋고 나쁨을 떠나서 정체라도 알고 싶어 읽게 된 이 책은 내면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었고 

동시에 공산주의라는 이념에 기꺼이 박수를 쳐줄 수 있을 만큼 나를 변화시켰다.


유토피아 사회주의에서 아시아 공산주의까지 맑스주의를 총 망라하는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가난’ 하고 ‘위험’한 사상이라는 막연한 통념이 붙은 이유들이었다. 

가난사상의 기원은 역시 기독교에서부터 출발했다. 

종교적인 의미였던 공산주의가 정치적으로 힘을 갖게 되는 과정들을 보며 

무엇보다 먼저 공부해야 할 것들은 기독교 역사라고 생각했다. 


위험한 사상이라는 꼬리표는 공산주의를 오도한 사상가들에게 책임이 있었다.

 동시에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 따른 결과물이기도 했다. 

공산주의 역사를 나쁘게만 배웠던 나는 작가가 제시하는 긍정적인 면들이 너무나 새롭게 느껴졌다. 

또한 공산주의가 실패하자 자유주의 진영에서 굉장히 거세게 공산주의의 몰락을 선포했다는 것에서 

단순한 세력싸움의 면모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마치 종교에서 이단을 규정하듯이 말이다. 

이런 내용들을 읽으며 반대되는 단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가령 사회주의의 반대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본주의 아닌가? 라고 자동적으로 대답을 했는데 반대말은 개인주의이다. 

기본적인 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한 채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안좋은 것이라 생각했던 지난 날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한다는 말에는 여러가지 함의가 있었다. 

장애가 있어 노동 능력이 없는 이들에겐 필요에 따라 분배하고

 잉여가치의 착취 없는 노동자의 임금체계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멋진 내용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맑스주의는 제대로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던 피터슨도 지젝과 대화할 때 맑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을 생각하면 맑스주의가 얼마나 몰이해 상태에 처해있는지 보여주는 듯 하다.

한편으론 정말 이상적이기 때문에 실현 불가능해 보인다.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도달해야 할 이상으로서 아이돌이 되기에 걸맞다고 생각한다. 다음번에는 마르크스의 인간적인 생애도 살펴보고 싶다.


맑스주의 역사 강의를 읽으며 대학생으로서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오랜만에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정치와 관련한 것엔 정말 관심이 없었는데 공부해야겠다. 여러가지 질문이 튀어나온다. 

내가 지지하는 노선이 자유주의인지?

 좌파는 뭐고 우파는 뭔지? 

복지국가의 개념이 무엇인지? 

신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게 뭔지? 

그래서 이 나라가, 이 세계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건지? 

누구 알려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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