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난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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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난독시대

DIRECTOR · WRITER:  SBS

BOOK / MOVIE / ETC: 다큐멘터리

SCORE ★★★★★

REVIEW:


왜 독서하는가에 대한 개인적 생각부터 적어보려고 한다.


지난 세대를 돌이켜보면 한국의 교육은 여러 방향으로 혼란스러웠다.

과거 일제 시대에는 식민지 전제교육을, 군부정권 시대에는 반공사상을 기반으로 성장가치 중점교육을 받았고

이후 계속된 정치적 대립 및 경제난 속에서 사람들은 정신적인 풍요와 가치를 경시했고

사회적 질서와 신뢰에 대해 깊이 다가서지 못했다.

이러한 과정을 지나며 사람들은 정신적 불균형 상태에 이르렀다.


오늘날의 학교교육은 입시와 취직을 위한 교육으로 변형되어 비판적 사고와 건전한 윤리의식이 결여되게 되었다.

입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을 최고 목표로 지향하기 때문에

같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공동체적 가치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상호신뢰가 없는 사회, 정신적 미성숙, 배금주의, 개인 기본소양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독서를 통한 정신적 사유심화를 추구하고자 

많은 독서 모임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라는 조급함으로 

깊이 생각하고 바르게 알아야 할 것들이 깊이가 부족한 겉포장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 과학, 예술 등 여러 인류사상의 근본내용은 심화된 독서와

비판적 토론을 통해 정립할 수 있는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바르게 읽고 핵심을 요약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독서토론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대학생활에서 빠져서는 안 될 활동이 바로 독서와 토론이다.


그러나 독서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식을 공유한다 하더라도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한다면 발전하기 어렵다.

책을 읽고 실천 없이 일상의 타성에 젖어 무기력하게 있을 수는 없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매일매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있어야

자신의 철학이 생기고 스스로 바른 자세로 설 수 있다.


개인이 바로 선 다음엔 나눔이 있어야 한다.

나눔이 없는 배움은 죽은 공부이다.

‘내가 잘 살아야지, 좋은 집에서 누리며 살아야지’ 라는 생각으로는 좋은 공부가 될 수 없다.

나눔은 멋진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발판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세상을 위한 나눔이 있을 때 가치있는 무한한 미래를 그려낼 수 있게 된다.


독서는 이 모든 것의 첫 걸음이다.

하루 하루의 바쁜 일과 중에도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인류사회가 긴 시간을 통하여 이룩한 훌륭한 사상, 지혜와 마주해야 한다.

언젠가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된 자세로 발걸음을 뗄 수 있어야 한다.

공부하는 시기는 지금이 아니라 ‘항상’ 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독서에 대한 중요성은 언제나 강조되어왔다.

그리고 지금 다시 독서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트레바리라던지, 빡독이라던지, 메트로리딩이라던지..

유행처럼 책방이 번지는 것도 사회적 분위기를 어느 정도 대변해 준다.

이번에 SBS에서도 시기에 딱 맞춰서 멋진 다큐 한 편을 찍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람들의 문해력이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는 자료와 함께

정보를 처리하는 인간의 시각처리가 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쪽 처럼 읽는데 

이유는 스마트폰을 볼 때 세로로 스크롤하며 글자를 읽는 습관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좁은 화면에서 중심 키워드만 파악하다보니 아예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어 버린 것이다.


 

자료를 보면 초등학생 때 가장 책에 대한 흥미가 높고

30대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거의 씨가 마르듯 독서의 흥미가 떨어진다.

이런 점에서 아직 독서에 대한 흥미가 남아있을 20대에게 '독서에 지각생은 없다' 라는 슬로건으로 책 읽자고 다가가며

30대초입 직장인까지 아우르는 451의 상황은 무척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전부터 451에서 읽는 책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다큐를 보면서 조정의 필요성을 느꼈다.

잘 읽는 사람은 OK,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른 책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개인마다 '독서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독서 체력을 요한다.

쉽게 정리해놓은 비문학 책도 개인이 가진 한자 해석능력에 따라서, 문장 이해력에 따라서 

그리고 텍스트에 관련한 기초 지식에 따라 고전과 다를게 없는 경우도 있다. 맞다. 내가 그렇다.

고등학생 때 국어영역 풀어본 기억이 다들 있을텐데 그 때 읽은 비문학이 쉬운 내용이었나 생각해보자.



토론에 대해서도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토론'이라는 것은 위와 같이 자신의 감상을 말하며 타인의 생각도 들어보는 비경쟁식 대화를 의미한다.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토론:  반드시 토론하는 양쪽은 의견에 차이가 있어야 하고, 

자신의 주장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의견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토론을 생각하는 것 같다.


따라서 451에서 흔치 않은 경쟁적 토론에 집중해 한 획을 긋는다면 토론 집단으로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새가 높이 날면 반드시 한쪽 날개가 기우는 법이다.

경쟁적 토론에 집중하게 된다면 독서가 숙제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현재 토론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토론을 어떻게 가이드 해 나갈지 정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1. 깊이 있는 책으로

2. 경쟁식 토론을 한다.


라는 노선으로 간다면 451이 오히려 토론에 대한 자신감을 낮추고 독서에 학을 떼게 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사람들을보고 나도 독서하고 싶다는 내적동기를 지속적으로 이끌어주려면 비경쟁식 토론과 여가를 위한 독서도 시행해야 한다.

현실적 대안으로 경쟁식 토론, 고전과 명저 / 비경쟁식 토론, 여가를 위한 독서와 같이 분반을 한다면

수원지역을 거점으로 독서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민주주의가 올바르게 나아가게 하기 위해선

많은 이들이 독서를 하고 다각적인 생각을 할 줄 알아야한다고 한다.

그런면에서도 분반을 통해 사람들에게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이끄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되는데

혹시 의견있는 사람은 댓글좀 달아주길 바란다.


여러모로 공감가고 두근거리는 다큐멘터리였다.

적당한 분량의 글로 마무리하려니 생략된 내용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

현재 우리들은 하루에 5만 ~ 10만개의 정보를 처리한다고 한다.

정보의 순환이 빠르기도 하고 파편화된 정보들이 여기저기서 편집되어 날라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천히, 얌전히, 깊게 읽는 방법을 모른다고 한다.


혹시 여기까지 읽는데 2분이 채 안걸렸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한다.

글을 읽는 스킬을 써서 정보를 처리하고 있는건 아닌지? 

이건 빨리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점수 따는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지식전달 경로도 아니다.


글을 천천히 읽으며 글쓴이의 리듬을 따라가면 강조하는 부분이 분명히 보인다.

글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이다. 경청은 곧 정독이다.


훈계하듯이 글을 써버렸다. 그래도 진심을 다해 썼다. 


아무튼 다큐의 핵심 내용은 독서토론을 하라는 것!!

SBS 홈페이지에서 공짜로 볼 수 있으니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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