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9.11.02 인생의 베일/확장된 표현형 (발제 첨부)

조회수 1487



   


도서:

<삶과 문학> 인생의 베일

<인간성을 조작하는 시도는 비윤리적인가?> 확장된 표현형 1-3장까지

장소: 경기대학교 4강의동 4209호

발제자:

인생의 베일 - 한성지/이은수

확장된 표현형 - 공동탐구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고전 소설인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과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중 수작으로 꼽히는 확장된 표현형을 읽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확장된 표현형의 경우 상당히 전문적이고 어려워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공동탐구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7명이 각자 읽고 왔음에도 생소한 개념들과 파악이 어려운 맥락이 많아 

서로 이해한 것들을 알려주고 검색을 하면서 하나하나 내용을 파악해 나갔습니다.



공동탐구 방식으로 진행을 해보니

함께 읽기로 정했던 <슈퍼인텔리전스>, <트랜스젠더의 역사> 두 권의 책은 추후에 읽게 될 것 같습니다.

한 주에 3장을 읽고 탐구해보기로 했고 <확장된 표현형> 1권을 소화하는데 약 한 달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전공책 보다 어렵다는 감상이 많았으며 '단편화' 같이 해석하기 애메한 단어들의 질문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자기복제자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명체라는 생존 기계를 만든 것이 이기적 유전자의 주장이었습니다.

여기서 생존기계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걸 의미하는건지?

'변경 유전자'라는 단어의 뜻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도 있었습니다.



보기만해도 어렵네요!!

삶과 문학에선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질문들을 한 번 살펴보죠!


"왜 스스로를 경멸하죠?"

"당신을 사랑했으니까"

"죽은건 개였어"

“윌터는 상처 받은 가슴 때문에 죽었어요.”


“지난 몇 주 동안 그녀가 깨달은 것은 남에게 거짓말하는 것이 때론 필요하지만 

스스로를 기만하는 행위는 언제나 비열한 짓이라는 점이었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그가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것도 아닌 바에야 그의 죽음이 그녀의 길을 어느 정도는 

수월한 쪽으로 돌려놓았다는 느낌이 어쩔 수 없이 드는 게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윌터가 그렇게 비극적인 방식으로 죽었다는 게 그녀도 안타깝긴 했지만 

그것은 그가 단지 알고 지내던 사람이었다고 해도 느꼈을 법한 

순전히 인간적인 차원에서의 슬픔이었다.”


“과거는 끝났다. 죽은 자는 죽은 채로 묻어 두자. 너무 무정한 걸까?”


윌터는 키티에게 받은 상처로 죽었다. 

그럼에도 키티는 그의 죽음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느꼈다. 

키티는 윌터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꼈을까? 

만약 그녀가 죄책감을 느끼지않았더라면 그녀를 비난해야 하는가? 

우리는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사랑을 하는 사람과 사랑을 받는 사람은 항상 따로 있다.” _ 서머싯 몸


“당신이 지성에 얼마나 겁을 먹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당신이 아는 다른 남자들처럼 당신에게 바보처럼 보이려고 별짓을 다했어. 

당신이 나와 결혼한 건 편해지기 위해서라는 걸 아니까. 

그래도 나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어."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성공이 오직 그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비통한 사실을 인정하고 

그녀가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그를 조종할 수 있도록 자신을 무장시켰다."


“난 당신이 날 사랑하는 줄 알았어……” “ 물론 당신을 사랑하오. 

그 점에는 한 치도 의심을 품어선 안돼.”



키티는 왜 찰스 타운센드와 사랑에 빠졌던 것일까? 

그리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윌터를 끝까지 사랑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키티, 윌터, 찰스 그리고 가스틴 부부와 워딩턴 부부 등 

소설에 나오는 각 인물들은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누구의 생각에 가장 동조하는가?


     


"그렇게 엄격하고 반듯하던 얼굴이, 인간의 본성이 그녀에게서 쥐어짜 낸 슬픔으로 인해,

그리고 이성과 신앙으로 눈물을 억제하려는 안간힘으로 인해 뒤틀렸다. 

키티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그런 그녀의 투쟁을 몰래 엿보다니 주제 넘은 짓 같았다”


“전혀요, 전혀. 난 사소하고 무가치한 삶을 희생과 기도의 삶으로 교환했습니다.”


왓슨 선교사, 원장 수녀 그리고 다른 수녀들은 본능적인 욕망을 경계하며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간다/그들은 어떠한 신념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신앙은 이 모든 행위의 동기가 될 수 있는가? 

그들의 이성은 신앙과 부합할까? 


이들의 이러한 모습도 가스틴 씨의 좋은 아버지로서의 역할이나 

찰스의 좋은 남편으로서의 역할처럼 진짜 인생을 가린 베일에 불과할까?



인생의 베일을 모두 걷어내면 뭐가 남는걸까요?



책을 읽은 모두가 인생의 베일을 걷어내고 진실을 마주하기를 빌어봅니다.


독서에 지각생은 없습니다.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