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UMNI]3기 윤진주 - 나에게 451은 '토요일'이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3기 윤진주라고 합니다.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의류관련 회사를 다니다가 잠시 일을 쉬고 있어요. 퇴사 후 451에서 운영진을 맡아 재밌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Q. 451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독서를 꾸준히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책을 자주 접했지만 끝까지 읽어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억지로 습관을 들이려고 하니 독서에 대한 반감만 커지더라구요. 그러던 찰나 451을 알게 됐고 싫어하는 것도 재밌게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들어오게 됐죠. 여전히 독서는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매주 함께 읽는 만큼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고 그 전보다는 확실히 열심히 읽게 됐고 재미도 찾은 것 같아요.




Q. 활동도 오래하고 운영진까지 하고 계시네요. 451과 오랜 시간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마음 편하게 ‘진지충’일 수 있는 곳이에요. 451에 오면 책 이외에도 삶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하죠. 옛날에는 진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일부러 피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아니라 어색한 분위기가 싫었던 것 같아요. 451에서는 편하게 어떤 대화든 할 수 있어서 좋아요.


Q. 451활동 도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요. 처음 발제를 맡았던 책이에요. 기억을 잃고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그리고 그런 상황을 강조하 듯, 전체 묘사가 흐리고 희미한 느낌을 주는 것도 재밌었죠. 졸업 후 취직을 앞두고 있던 때라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이 더 와 닿았어요.


Q. 451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유니브 엑스포가 기억나요. 큰 행사는 처음 참여해봐서 준비가 부족했어요. 다른 단체들이 준비한 것들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과정도 힘들었고요. 다음 참여 때는 확실하게 준비해서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조지 오웰-버마시절/독서토론 중인 윤진주 회원의 모습>


Q. 나에게 451이란?

저에게 451은 ‘토요일’이에요. 451활동을 했던 2년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주 토요일에 참여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저에게 451이 곧 토요일이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일주일 중 가장 기다리는 날이 주말, 주말 중에서도 토요일이잖아요. 451은 힘든 일상 속에서 늘 기다려지는 시간이에요. 하고싶은 것을 하고 온전히 저를 위해 쓸 수 있는 그런 시간이라 토요일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Q. 451활동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다시 대학생이 된 것 같아서 좋아요. 사회인으로 살아가면서 두려웠던 점이 업무에 찌든 삶이 반복되고 끝이 없다는 거에요. 어떤 일, 독서에 열정을 갖고 함께 공부하고 또 다른 도전도 주저하지 않는게 대학에 온 듯한 느낌을 줘서 정말 좋아요.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렇고 주기적으로 하는 특별한 이벤트, MT나 큰 행사들 때문인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얼마전에 퇴사를 했어요. 목표를 스스로 재정비하고 있는 중이라 당장의 큰 꿈은 없어요. 지금은 정말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해요. 일단 가장 가까이 있는 계획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것이에요. 그리고 요가와 조깅 등 운동도 다시 시작했고요. 이 경험들이 어떤 곳으로 저를 데려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용기내서 해보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운영진을 하면서 책임을 진다는 사실이 언제나 부담되지만 그 반대의 공허함이 더 싫어요. 하고싶은 일을 찾아 방황하던 때에는 너무 공허했어요. 451에서 운영진을 하고나서 책임감이 생겼고 더 잘해내고 싶어요. 저는 451을 사랑하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451이 그런 곳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9.01월 겨울MT>


3기 모든 토론에 참여하며 항( )상 수상을 한 윤진주 회원

앞으로도 쭉 토론 자리를 빛내주세요!